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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환매중단 발생 하반기 감소할것…금융산업 탈바꿈 계기"

"사모펀드 환매중단 발생 하반기 감소할것…금융산업 탈바꿈 계기"
(자료사진)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키움증권은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사모펀드 사고가 한국의 금융산업 구조를 선진적으로 탈바꿈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DLF 사태에 이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고가 지속되면서 은행업종 투자 심리를 약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판매회사가 부담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절대 규모가 많은데다 사모펀드 사고 발생 빈도가 6월 이후 급격히 늘어나면서 추가 환매중단 발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환매중단 사모펀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연쇄적인 사모펀드 사고는 손실 규모를 벗어나 은행과 증권회사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를 크게 추락시켜 자산관리 사업의 경영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려와 달리 향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환매 중단된 펀드 규모는 5대 금융그룹 기준으로 2조6000억원으로 평균 손실률을 50%로 가정하더라도 전체 손익의 10%, 자기자본의 1%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환매중단 사고 규모는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펀드의 만기가 대부분 1년 내외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추가 환매중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또 최근의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금융산업 구조를 개편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6조원대에 육박하는 사모펀드의 연쇄사고는 정부의 금융정책 실패와 금융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정부의 정책 변화를 통해 금융산업이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 규제 강화와 금융사고 피해 책임 강화 등 금융회사에 대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는 단기적으로 은행의 이익에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간의 경쟁을 완화하고 정부의 시장 개입을 줄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현재 국내은행 주가 상승에 필요한 것은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통한 이익구조의 안정화, 이에 따른 배당 성향 제고에 있기 때문에 관련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은행업종 주가 재평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