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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사모펀드 투자자 피해 송구…재발 않도록 최선"

은성수 "사모펀드 투자자 피해 송구…재발 않도록 최선"
은성수 금융위원장.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책임자로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모펀드 시장은 규모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나 그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점들이 최근 일시에 불거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작년 12월과 올해 4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및 사모펀드 대책에서 밝힌 것처럼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 및 운용단계에 대한 규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또 "후속조치로 현재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일부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사모펀드 1만여개에 대한 전면점검을 해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대책에 대해선 "175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지난 7월24일까지 약 61조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됐으며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저신용·취약업종 기업에는 여전히 금융지원의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저신용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 및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등 보완 방안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2017년 이후 증가세는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해왔는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실물부문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유연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지원과 관련해선 "3년간 1000개의 혁신기업을 선정, 대출·보증·투자 등 40조원의 자금지원과 함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이 기술력, 미래 성장성만으로도 지원받을 수 있게 금융권의 대출 관행 개선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금융위의 핵심 과제인 디지털 금융혁신에 대해선 "마이데이터(My 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마이페이먼트(My Payment·지급지시전달업) 등 새로운 플레이어의 진입을 통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고객의 개인정보, 재산을 지킬 수 있게 혁신과 보안의 균형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약계층 지원에 대해선 "올해 약 1조원의 햇살론 공급을 확대하는 등 서민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채무자의 재기 지원을 위해 소비자신용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을 위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곧 제출하겠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