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정 실사 안돼 답을 달라고 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는 사과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안됐을 때의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잇달아 터진 것에 대해 두 금융당국 수장이 국회에서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나 인수가 교착상태"라며 "현대산업개발의 의지가 없다면 채권단과 아시아나는 인수가 안됐을때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시 실사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은 위원장은 "채권단이 무한정 실사로 시간을 끌 수 없으니 답을 달라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가 불발될 경우 아시아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할 자격이 될 것으로 봤다.
은 위원장은 "현대산업개발 딜이 깨지면 지금 상태에서 아시아나가 기안기금을 신청하면 자격요건은 충족하는 것으로 본다"며 "아시아나가 신청하면 기안기금 심의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잇달아 터진 것에 대해선 금융당국 수장들이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잇단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책임자로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사과했다.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는 규모 면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나 누적된 문제점이 일시에 불거지고 있다"며 "금융당국 책임자로서 피해 발생한 것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 등 일부 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국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내놓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모펀드 대책서 밝힌 것처럼 고위험상품 판매시 운용단계 규율 강화할 것"이라며 "일부 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도와주면 좋겠고, 전체 사모펀드 1만여개 전수조사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사모펀드 사태는 일부 사모운용사의 불법행위, 자율적 시장감시 기능 미작동 등에 기인했지만 관련 감독 검사를 담당하는 금감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향후 감독·검사를 강화하고 금융위와 함께 제도개선도 추진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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