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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된 분양시장, 청약 선택 기준 수립해야

규제 강화된 분양시장, 청약 선택 기준 수립해야

[파이낸셜뉴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 의존도가 높은 서울 및 지방도시들의 경우 공급감소가 우려돼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분주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이후 연내에 전국에서 총 21만9260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7188가구)의 약 2.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0만1140가구 △지방광역시 5만7650가구 △지방도시 6만471가구 등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소비자들은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 가운데 비규제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규제지역이라고 해도 가격경쟁력 등 장점을 갖춘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이라면서 "또한 각종 규제로 청약가수요가 줄게 돼 실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예비청약자들은 청약 단지의 선택 기준을 마련해 두고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서울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서울지역 예비청약자는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

8월 강남 대치동 대치 푸르지오 써밋, 강동구 성내동,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를 시작으로 9~10월 중에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등의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들 모두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낮은 만큼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다만, 분양가가 대부분 9억원을 초과 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좋아야 한다.

경기지역의 경우 올 해 들어 수원을 시작으로 많은 지역들이 투기과열지구 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지역이 확대됐다. 이에 더해 8월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전매제한이 시행 돼, 개발호재 및 입지상의 영구적인 장점이 있는 곳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경기 시흥시에서는 시화MTV 일대로 신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곳은 해양레저산업 관련 시설이 들어서며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금강주택, 동양고속건설, 호반건설 등이 8월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 2공장 투자계획 등 기업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 업무관련 시설들이 확충되면서 주택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평택 용죽도시개발 구역 내에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연내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도 가깝다. 평택동부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강화될 전망이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의정부지역 공급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GTX-C노선으로 서울 주요지역 접근성이 좋아지고 미군부대 이전부지 개발 등 개발이 맞물리며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GS건설이 의정부역 인근에서 의정부역스카이자이, 대우건설이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