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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與 잇단 성추문 사과…"너무 죄송, 참담한 심정"

양향자, 與 잇단 성추문 사과…"너무 죄송, 참담한 심정"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양향자 의원은 4일 "최근 성추문 관련 일들은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양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단 성추문 사태와 관련 "한 여성이면서 여성을 대표하는 한 민주당의 정치인으로서도 사실 너무나 죄송스럽다. 머리는 정말 복잡하고, 가슴은 정말 답답하다.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어 "직장에서의 여성의 어려움, 워킹맘으로서의 서러움, 일상 속에 여성이었던 제가 반드시 자력으로 최고위에 들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1300만명에 달하는 서울, 부산 유권자들이 계신다. 유권자들의 헌법적 권리를 정당이 앗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맞지 않다는 의문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양 의원은 "필요하다면 당원들에게 의견을 물어 현재 있는 당규도 바꿔야 하고, 남은 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그리고 말뿐인 사죄가 아닌 민주당이 성인지감수성 자체를 전면적으로 개조하는 행동하는 형태의 사죄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강령 반영, 또 당헌당규 상의 조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일들을 하기 위해 정말 이번에 꼭 최고위원 상위에 랭크돼야 할 것 같다"며 "이번에야말로 여성에 대한 이런 문제들이 기필코 앞으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며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