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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소통하라" 충북 국회의원 달라진 의정보고 '눈길'

"SNS로 소통하라" 충북 국회의원 달라진 의정보고 '눈길'
(왼쪽부터)도종환 의원 페이스북, 임호선 의원 문자, 엄태영 의원 문자.(SNS 캡처)2020.8.5/© 뉴스1


"SNS로 소통하라" 충북 국회의원 달라진 의정보고 '눈길'
(왼쪽부터)이장섭 의원 문자, 정정순 의원 블로그(SNS 캡처)2020.8.5/© 뉴스1

(청주=뉴스1) 최지원 기자 =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보고 방식이 달라졌다.

분기 또는 연말에 유인물 형태로 제작해 지역구 주민에게 배포하던 의정보고서가 의원 개인 블로그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속으로 녹아 들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일부 의원이 이 같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21대 국회 들어 대다수 의원이 자신의 의정활동 내용을 매월 SNS로 보고하고 있다.

유인물 형태의 의정보고서보다 오히려 눈길을 더 끌고, 의정보고서를 접하는 유권자도 더 많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흥덕)은 페이스북 등에 의정 보고를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의결, 학교 도서관 국회 토론회 참석 등 주요 활동을 보고했다.

지역 초선 의원들은 SNS를 활용한 소통에 더욱 적극적이다.

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매달 국회와 지역별로 나눠 문자메시지로 의정보고 내용을 전송한다.

7월에는 국회 '35조 규모, 코로나 극복 위한 3차 추경 국회 통과'와 '성일홍 충북 경제부지사 만나 예산 확보' 등 11개의 활동을 보고했다. 'SNS 소통 창구'로 블로그와 페이스북의 주소도 함께 게재했다.

민주당 정정순 의원(청주 상당)도 SNS로 도민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 참석' 등 주요 활동을 보고하고, 이달부터는 온라인 의정 보고 플랫폼도 전송할 예정이다.

민주당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은 8월에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박원순 중부 3군 간담회 등의 일정과 함께 언론에 보도된 자신과 관련한 기사를 첨부했다. 그의 간략한 포부도 엿볼 수 있다.

미래통합당 엄태영 의원(제천·단양) 역시 7월에 '중부권 글로벌 관광도시 특별법' 제안 설명 등을 SNS로 알렸다.

21대 의원이 모두 SNS로 소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원들의 달라진 모습에 도민들은 신선하다고 평가한다.

지난 20대 국회는 연말마다 당원들을 모아 의정보고회 팸플릿을 돌린 후 설명하거나 우편으로 주민에게 의정보고서를 보내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21대 국회 의원들은 매달 의정 활동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연말에만 나오는 보고서 형태보다는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1년에 한번 보고하는 것보다는 자주 보고하는 게 언론이나 주민과의 소통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용이 형식적인 것이 아닌 실제 지역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