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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코로나19 책임 특정단체에 전가' 괴 우편물 김해서 잇따라 발견

'추미애, 코로나19 책임 특정단체에 전가' 괴 우편물 김해서 잇따라 발견
지난 3일과 4일 경남 김해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추미애 장관 비판 내용 우편물.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익명의 편지가 경남 김해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편지에는 추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특정 단체에게 전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3일 해당 학교의 교장 앞으로 온 의문의 편지를 발견했다고 6일 전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특죄’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이 편지에는 “추미애 장관은 박원순보다도 더 큰 악질 범죄를 저질렀다. (중략) 코로나19를 막지 않아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죽었음에도, 그 죄를 특정단체에 뒤집어 씌워 희생양을 삼았다”고 쓰여 있다.

또 “장관이 직접 검사들에게 지시해서 그 단체에 압수수색, 구속을 명한 것이 실효적이라고 자랑할 일인가? 추미애는 피해를 보상하고 물러나라”고 적혀있다. 이 편지의 말미에는 ‘코로나19 피해자 일동’이라고 보낸 이가 불분명하게 남아있다.

A씨는 “초등학교에 이런 우편물이 들어와 당황스럽다”며 “교장의 이름은 봉투에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봐서 학교와 관계없는 사람이 여러 기관에 무작위로 보낸 것으로 추측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도 김해의 한 동장과 지역의 기관장 앞으로 유사한 내용의 편지가 담긴 우편물이 도착했다. 두 우편물 모두 겉봉투에는 발신자가 적혀 있지 않았으며 받는 사람의 이름 없이 ‘xx동 동장 앞’, ‘xxxx센터장 앞’으로 수신자가 기재돼 있었다. 우편소인은 김해지역의 우체국 도장이 찍혀 있다.

이들이 받은 편지에도 역시 추 장관에 대한 비판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누가 코로나19의 입국을 허용했는가?(중략) 사상초유의 혈세가 들도록 방조한 법무부 장관은 호의호식하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고 있다.(중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국민들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한다”고 적혀 있다.

지난 3일부터 김해지역에 이 같은 우편물이 발견되자 김해중부‧김해서부경찰서도 우편물을 받은 기관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우편물과 관련한 신고는 접수된 바는 없다”면서도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사한 내용의 우편물이 발견된 곳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지역 외에도 지난달 말 부산의 한 구청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편지가 담긴 우편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xx구청으로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만희 씨(신천지 총회장)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법무부 장관 비서실에 평소보다 많은 우편물이 도착하기 시작했다”며 “종교단체가 (검찰개혁 반대에) 합세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제원 의원(통합당‧부산 사상구)은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을 겨냥해 “허접한 음모론을 동원해 언론과 야당을 특정 종교단체와 엮어 보려는 얄팍한 기술 그만 두길 바란다”며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