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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권경애 폭로, 공권력의 범죄 행위…국정조사·특검 해야"

주호영 "권경애 폭로, 공권력의 범죄 행위…국정조사·특검 해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8.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권경애 변호사의 SNS 폭로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인 만큼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통해 명백히 밝힐 사안"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권 변호사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직전에 청와대 민정실로부터 입을 다물라는 압박성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권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의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폭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권 변호사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없었던 압박과 공포였다고 말하고 있다"며 "권 변호사는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고, 그런 분이 이런 일을 했다면 공권력의 범죄 행위다. 이것이야말로 권언유착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은 묻힐 수 없다. 요즘은 디지털 증거가 다 남아있기 때문에 증거를 없앨 수도 없다"며 "국기문란이라는 중대한 범죄 행위들이 권 변호사의 폭로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더 추적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권 변호사가 밝히면 제일 좋겠지만 권 변호사도 페이스북 글을 내리고 보도하지 말아 달라며 큰 압박을 느꼈다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만일 방송통신위원회 쪽이라면 중립을 지켜야 할 방통위원장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의 핵심으로 역할을 했다는 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아니라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분이라면 그 또한 민정실과 함께 공권력이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검언유착으로 몰아가려고 사전에 작업했던 것이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권력이 총동원돼 윤석열 검찰총장을 핍박하고 있고, 수사에서도 일부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검찰을 통해서는 제대로 밝혀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