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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유착 의혹' 폭로 권경애 누구…조국 전 장관도 비판

'권언유착 의혹' 폭로 권경애 누구…조국 전 장관도 비판
권경애 변호사. (출처=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권경애 변호사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보도 관련 정부 관계자로부터 압박성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권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전날 새벽 페이스북에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전화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

권 변호사는 본문에서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며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고 썼다.

권 변호사는 서울 성정여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했다.

민변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국가보안법 수사 중단 촉구 활동 등에 앞장섰고, 지난해 서울지방변호사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팀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해미르 소속이다.

권 변호사는 지난 2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과 관련해 "기재된 범죄 사실을 보면 1992년 초원복집 회동은 발톱의 때도 못 된다"며 "감금과 테러가 없다뿐이지 수사의 조작적 작태는 이승만 시대 정치경찰의 활약에 맞먹는다"며 작심발언을 하며 주목 받았다.


또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조국 펀드' 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를 낸 것과 관련해 "제척기간이 지난 줄 모르고 정정보도 청구를 했다면 법학자로서 자격미달이고, 지난 줄 알고도 정정보도 청구를 했다면 그 또한 법학자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통화 당사자로 지목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지난 3월31일 '채널A 기자-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보도 직전 권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나와 권 변호사의) 통화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이 지난 오후 9시9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나간 후 권 변호사와 한 통화내용 또한 MBC 보도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다"며 "3월31일 MBC 보도 전 채널A 사건에 대해 내가 미리 알고 있었다고도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