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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전세계 40여명과 온라인으로 함께 만든 안무 작품 7일 공개

안은미, 전세계 40여명과 온라인으로 함께 만든 안무 작품 7일 공개
줌을 통해 '1분 59초' 워크샵을 진행중인 안무가 안은미(왼쪽 상단)와 참가자들
[파이낸셜뉴스] 예술가 안은미가 전세계에서 안은미와 함께 창작의지를 가진 40여명의 지원자들과 온라인으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이자 참여형 독립제작 프로젝트인 '1분 59초 어라운드 더 월드'를 오는 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020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긴급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안은미의 작품을 새롭게 진행해 탄생한 작품이다. '1분 59초'는 안은미가 2014년 프랑스 파리 여름축제 무대에서 처음 선보였던 것으로 모집된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1분59초짜리 공연을 만들어 내고 이를 공연장의 무대 위에서 초연하는 작품이다.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을 비롯한 유럽 주요무대는 물론 한국에서도 진행 된 적이 있는 안은미의 대표작 중 하나로서 참가자들이 특정 기간 동안 교류를 하며 작품세계를 구축해 매회차마다 다른 참가자들에 의해 새로운 결과물이 생산되는 작품이다.

이 작업은 본래 참가자들을 단일 국가에 한하여 모집하고 오프라인 워크샵으로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참가자들을 전세계에서 모집하고 모든 교류를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진행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체코 등 전세계 1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40명 이상의 참가자가 선착순으로 모집됐으며 이들은 시공간과 언어를 초월한 교류를 통해 자신만의 '1분 59초'를 완성했다. 지난 3월부터 8월 첫주까지 총 15회에 걸쳐 강의와 온라인교류가 진행됐으며 안은미와 함께하는 워크숍은 6회, 그 외에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소그룹을 형성해 예술활동을 이어가는 자체 확산이 이뤄졌다.
6개월간의 국제적인 교류로 탄생한 모두의 '1분 59초'가 모여 90여분 길이의 완성작이 탄생했다. 지난 7월 31일에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상영된 이 작품은 당시 관객의 시선으로 그 순간을 기록해 유튜브 '1' 59'' 프로젝트/은미안' 채널을 통해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11시45분 공개될 예정이다.

안은미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을 사회적 거리 2m 남짓의 공간으로 갈라지게 만들었으나 이 프로젝트는 수 만㎞ 멀리 떨어져도 더욱 가까이 이어지고 교류하며 더 큰 가능성을 모색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