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종인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짓' 상상하기 어려운 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들과 차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8.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검언유착 사건이 권언유착 사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된 권경애 변호사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보도 개입 주장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한 위원장을 방송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어떤 의미에서 언론에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방통위원장이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당내에서 이번 의혹을 두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다수결로 모두 안 된다고 고집 부리면 우리가 국회에서 어떻게 할 방법은 없는거 아니냐"면서도 "통합당은 국민만 보고 걸어갈 것이고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이 다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혹에 대한 문제 의식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검찰에 한 위원장을 방송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고발장 서면이 준비되는 대로 한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제출 시기는 다음주 초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의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와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가니 제발 페이스북을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통화 당사자로 지목된 한 위원장은 통화 시간이 뉴스가 보도된 이후라는 점을 근거로 의혹을 부인했지만, 권 변호사는 통화시간을 두고 기억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권언유착 의심을 덮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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