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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안철수, 산사태 너무 과장"…이태규 "조사해보잔 것"

김어준 "안철수, 산사태 너무 과장"…이태규 "조사해보잔 것"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2020.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태양광발전시설과 산사태의 인과관계를 두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집중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다 태양광과 연관이 돼 있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관련 사례들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는 "통계로는 산사태가 지난 금요일(7일) 기준으로 한 800건 이상 벌어졌는데 거기서 한 8건, 1% 정도만이 태양광시설이 있는 곳에서 산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며 "태양광과 산사태의 연관성을 (안철수 대표가) 주장하는 건 너무 과장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분명히 통계를 찾아보면 있다"라며 "아마 10개 정도의 태양광 부분이 원인이 돼서 산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재차 "산사태가 벌어졌는데 하필 거기에 태양광 시설이 있었던게 아닐까"라고 묻자 "그렇진 않다"며 "그렇기에 인과관계를 감사를 해보자는 이야기고 만약에 태양광 시설 때문에 산사태가 벌어졌다면 이건 명백하게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전날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이라고 표현한 것이 친원전주의자로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며 "어떤 재해재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철저하게 조사가 필요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을 다 깎아서 거기다 태양판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과연 모양새가 좋느냐, 누가 봐도 좋지는 않은 거다"라며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략과 정책에 대한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전날 "지금 계획돼 있는 태양광시설설치는 전면 보류하고 인허가 과정에서의 문제점, 수해 피해와의 연관성을 밝히는 즉각적인 감사원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 결산임시회에서 여야가 의결하고 안되면 국정조사 실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안 대표의 서울시장과 대선 출마설에 대해 "(박원순 시장 사건과 부동산 실책 등) 정치권의 자각과 성찰이 우선이 되고 거기에 대한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어떤 대책을 찾아내는 것이 정치권이 해야할 일"이라며 "그 과정에서 (출마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통합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으로 합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크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 이번 총선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며 "단순한 합당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