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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수석 모두 무주택·1주택…'다주택 배제' 인사검증 상수 됐다

신임 수석 모두 무주택·1주택…'다주택 배제' 인사검증 상수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왼쪽),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0.8.12/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내정한 정만호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윤창렬 사회수석은 모두 2주택자이지만 현재 각각 1주택씩을 처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문 대통령이 단행한 인사를 볼 때 대상자들이 대부분 1주택이나 무주택자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청와대 등 고위직 인사에 있어 확고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정부에서 공개한 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정 신임 수석은 본인 명의로 고향인 강원 양구에 단독주택(대지 165㎡, 건물 65.33㎡)과 본인 및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도봉구 창동 소재 아파트(134.91㎡)를 보유하고 있다.

윤 사회수석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아파트(130㎡)와 세종시 소재 아파트(총면적 200.73㎡, 지분면적 102.63㎡)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수석과 윤 수석 모두 2채 중 1채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처분 중에 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1주택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최재성 정무수석과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도 모두 무주택이거나 1주택자다.

최 수석은 서울 송파구에 전세권만 보유한 무주택자이며, 김종호 수석과 김제남 수석은 각각 서울 동작구 소재 아파트(84.96㎡)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79.86㎡)을 보유한 1주택자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서울 강남 자곡동 분납임대주택에 거주해 한때 무주택자로 알려졌지만, 자곡동 주택의 분할 납부기간(임대 의무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1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113.82㎡)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124.86㎡) 등 2주택 보유자였지만, 최근 서초구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한다.

이같은 인사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 청와대 등 고위직 인사에 주택수가 검증 기준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고위직 인사의 주택수를 일일이 소개하면서 "일련의 인사 발표를 보시면 아마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