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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중앙지검, '검사 육탄전 감찰' 갈등..감찰 '삐그덕'

서울고검-중앙지검, '검사 육탄전 감찰' 갈등..감찰 '삐그덕'

[파이낸셜뉴스]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대한 감찰을 두고 중앙지검과 서울고검 수뇌부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정 부장이 서울고검 감찰부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고검 지휘부가 감찰을 제대로 진행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작된 정 부장 감찰과 관련해 중앙지검 수뇌부가 해당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 정 부장이 감찰을 받기 어렵다고 하면서 서울고검 지휘부와 다툼이 벌어진 것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정 부장은 지난달 29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폭행을 가한 의혹으로 서울고검 감찰 대상이 됐다. 한 검사장은 충돌 직후 정 부장으로부터 일방적 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한 검사장을 진정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후로는 조사 요청이 없었다고 한다.

감찰부는 또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정 부장과 수사검사, 수사관들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으나 당시 이정현 중앙지검 1차장이 '수사 진행 중으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기소 전까진 감찰에 응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1차장은 지난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1차장직은 공석인 상태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감찰 결과에 따라 기소를 할 수 있다. 수사로 전환이 필요한 경우 감찰부 검사가 중앙지검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을 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