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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에 밀려든 해양쓰레기 1500톤…목포·여수 등 전남해안 '몸살'

신안에 밀려든 해양쓰레기 1500톤…목포·여수 등 전남해안 '몸살'
신안 해안에 밀려든 쓰레기.(신안군 제공)2020.8.12 /뉴스1 © News1


신안에 밀려든 해양쓰레기 1500톤…목포·여수 등 전남해안 '몸살'
목포해수청이 목포해안에 밀려든 부유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목포해수청 제공)2020.8.12/뉴스1 © News1

(무안=뉴스1) 김영선 기자,서순규 기자,박진규 기자 = 7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목포와 신안, 여수 등 연안에 수천 톤의 해양쓰레기가 대량으로 밀려들면서 전남 해안이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전남도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영산강 상류지역 홍수에 따라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이 지난 7일부터 수위조절을 위해 하굿둑 수문을 개방하면서 목포 내항과 평화광장 등에 잡목과 수풀, 스티로폼 등 쓰레기가 대량으로 유입돼 10만㎡를 뒤덮었다.

목포해수청은 목포 해안에 밀려든 쓰레기는 수천 톤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까지 261톤을 수거했다.

해양 쓰레기 처리에는 해양환경공단 선박 2척과 어촌어항공단 2척, 해경 7척, 해군 1척 등 12척이 투입돼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포해수청은 내항과 평화광장 등 해안가를, 목포시는 육지부분 쓰레기 처리에 주력하는 등 연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신안군의 경우도 장마와 집중호우로 자은면 외기해변 등 곳곳에 폐스티로폼, 그물, 생활쓰레기 등 해양쓰레기가 밀려들어 해안을 뒤덮었다.

신안군은 지난 4일 1000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 데 이어, 10일까지 읍면을 통해 취합한 결과 1500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군은 바다환경지킴이와 면사무소 직원 등을 동원,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서는 한편 전남도에 쓰레기 처리비용 7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수시의 경우 섬진강에서 구례·광양을 거쳐 여수 해안으로 밀려온 해양쓰레기가 250톤가량으로 추정된다.

쓰레기는 여수 신덕항과 신덕 피서지, 오천동 모사금 해수욕장, 만성리 해수욕장 등 3곳에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목포연안 쓰레기의 경우 광범위하게 분포돼 한계가 있는 만큼 유입쓰레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평화교 등 5개소에 차단막(오일펜스) 880m를 설치했다"면서 "처리가 어려운 곳은 2억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 전문처리업체 용역을 통해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