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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7800명 중 3천명 아직 집에 못가…시설피해 2만5천건(종합)

이재민 7800명 중 3천명 아직 집에 못가…시설피해 2만5천건(종합)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도내 수해지역마다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친 12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경기도수자원본부 하역장에서 관계자들이 상류로부터 떠내려 온 쓰레기 및 부유물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8.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민 7800명 중 3천명 아직 집에 못가…시설피해 2만5천건(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구례5일장을 찾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6일 경기 연천군 군남댐 방문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집중호우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 제공) 2020.8.12/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 1일부터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7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만5000여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12일 오후 4시 30분 집계에 따르면 전국 11개 시·도에서 4498세대 7809명의 이재민이 집계됐다.

이들 중 1600세대 3015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513세대 1151명은 집을 잠시 떠나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대피한 상태다.

정부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응급구호세트·생필품 23만여점을 지원했다. 심리상담가 180명도 수해 현장에 투입돼 지금까지 상담 439건, 생활안내 986건 등의 활동을 했다.

1일부터 누적된 집중호우 관련 인명 피해는 사망 34명, 실종 8명, 부상 8명 등이다. 지난 2일 충북 충주에서 물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실종자 1명이 사망자로 재분류됐다.

전국에서 접수된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1만797건, 사유시설 1만4737건 등 2만5534건이다. 도로·교량 5281건, 산사태 1134건, 주택 6234건, 비닐하우스 5832건, 농경지 2만7744ha 등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시설물 2만5534건 중 1만8662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돼 복구율은 73.1%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6시부로 전국의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되는 등 비가 잦아들어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도로 54개소, 지하·하부도로 3개소, 둔치주차장 200개소가 통제중이다.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철도 5개 노선은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22개 국립공원 612개 탐방로는 안전을 위해 이날까지 출입을 막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장비 9575대와 인원 2만8539대를 동원해 2069명을 구조했다. 2170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5980건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중대본은 호우 피해가 심각한 7개 시·군(경기 안성, 강원 철원, 충북 충주·제천·음성, 충남 천안·아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피해를 입은 다른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대본은 "현재 충남과 경남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고, 충북과 남부 지방에는 시간당 5㎜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 대한 사전 예찰, 통제 및 대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