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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5만명 확진에 5명 사망했던 이주노동자 코로나 '종결'

싱가포르, 5만명 확진에 5명 사망했던 이주노동자 코로나 '종결'
[싱가포르=AP/뉴시스] 전국민 이동금지령이 선포된 직후인 3월27일 싱가포르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기위해 마트로 몰렸다. 4월10일 현지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 부대시설을 동원해 격리 작업을 시작했다. 2020.4.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싱가포르 정부는 12일 코로나 19의 '온상'이던 이주노동자의 기숙사가 완전히 바이러스 청정 지역이 되었다면서 이주노동자들이 다시 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5만5353명이며 이 중 5만 명 이상이 이주노동자들이다. 600만 명이 안 되는 싱가포르에는 50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수십 명이 비좁은 한 방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숙소에서 3월 말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4개월 반 동안 발생한 확진자의 거의 대부분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었다.

이날 인력부는 성명을 통해 격리 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독립형 기숙사 블록만 제외하고 모든 노동자 숙소가 코로나 19로부터 깨끗해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격리 중인 2만2500명을 뺀 수십 만 명의 이주노동자들 전원이 확진 후 회복되었거나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을 비롯 해양 조선소 및 가공 공장에서 일하던 40만 명 대부분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5만5000명이 넘는 확진자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이날까지 단 27명이다. 4개월 전 이주노동자 기숙소 발 폭증이 터지기 직전 사망자는 21명이었다.

5만 명이 추가 확진된 가운데 사망자는 10명이 채 안 된 것이다.

싱가포르와 비슷한 규모인 5만500명의 일본에서 사망자가 1050명을 넘은 것과 비교된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 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극소수에 그친 또다른 나라였던 카타르와도 비교된다.
싱가포르와 비슷하게 부유하고 인구는 적고 해외노동자가 대규모로 들어와있는 카타르는 현재 누적확진자가 11만3600명으로 세계 25위이다.

그러나 총사망자는 188명으로 확진자가 12만2300명으로 세계 24위인 캐나다의 9038명의 단 2%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카타르보다도 더 사망자 수가 적어 치명률이 극미한 나라가 5만5300명 확진에 사망자 27명의 싱가포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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