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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여야 대표 회동 무산에 통합당 "공식 제안 없어…무례"

통합 "대화마저 강매…우리가 거부한 것처럼 떠넘겨" 민주 "조속한 시일 내 야당과 뜻 함께 하길 기대한다"

靑-여야 대표 회동 무산에 통합당 "공식 제안 없어…무례"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2020.08.1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17일 청와대가 통합당 측의 거절로 여야 정당 대표 회동이 무산됐다는 브리핑에 대해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 논평을 내고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 무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재성 정무수석 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3일 제가 신임 정무수석으로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재차 대통령의 당대표 초청 대화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통합당은 오는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어제(16일)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 측이 회동 초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데에 익숙해지시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며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여야 회동에서 국민 삶이 나아진 적이 있나. 단 한번도 없다"며 "21대 국회 들어서서 법사위원장 강탈, 의회 독식 등 청와대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더니 이제 와서 돌변해 '회담하자' 팔을 비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진 않았다. 다만 조속한 시일 내 국난 극복을 위해 야당과 뜻을 모으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초청 여야 정당대표 회동 무산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갖고 있진 않다"며 "조속한 시일 내 현재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돌파구로 힘을 합치는 데 야당과 뜻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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