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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각에 이낙연, 공개 일정 최소화…분초 쪼개는 김부겸·박주민

코로나 심각에 이낙연, 공개 일정 최소화…분초 쪼개는 김부겸·박주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 참석한 김석수 전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헌화, 분향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코로나 심각에 이낙연, 공개 일정 최소화…분초 쪼개는 김부겸·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김부겸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막판 레이스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수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까지 예상치 못한 재난에 저마다 전략 수정에 나섰다.

18일 이낙연 후보 캠프에 따르면, 캠프는 최근 공개 일정과 비공개 일정 모두 줄이고 있다. 수해 국면에서 당의 지침에 따라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모든 일정을 축소한 데 이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까지 고려해 일정 수정에 나섰다.

지난 14일에는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차원에서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공개 일정만 보더라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과 후보 합동 토론회가 전부다.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 일정도 취소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후보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한두 달 전부터 잡힌 식사 약속의 경우에도 식사는 함께하지 않고 잠시 들러 인사만 나누는 방식으로 대면 일정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와 박주민 후보의 일정은 훨씬 빠듯하다. 후발 주자로 이 후보를 쫓는 상황인 만큼 방역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선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적절하게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이어 노동연대 지지선언 행사와 김 전 대통령 11주기 사진전과 합동 토론회, KBS 방송 출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주민 후보는 아침부터 라디오 출연에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노동이사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합동 토론회에 이어 저녁 늦게 랜선 당원 모임까지 열 예정이다.

박 후보의 경우 지난 15일에는 선거운동을 자제하란 당의 지침에도 국회에서 90년대생 당원 '번개 모임'을 하기로 했다가,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로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전당대회까지 남은 10여 일 동안 후보들의 경쟁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더 불꽃이 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최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김원웅 광복회장과 전광훈 목사 등 쟁점에 대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 후보와 박 후보도 쟁점과 정책 제언 등을 SNS로 표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방역-경제 비상시국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