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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시장 200조로 커진다"… 전문팀 꾸리는 대형 로펌들 [법조인사이트]

법률역량 기반 금융전문가 영입
투자회사와 업무협약 시장 선점
세종, 지난해 업계 최초 서비스
화우·광장도 잇따라 진출 두각
"부동산 투자자들 국민들로 대체
리츠 전문변호사 육성에도 주력"

"리츠시장 200조로 커진다"… 전문팀 꾸리는 대형 로펌들 [법조인사이트]
사진=뉴시스
국내 대형 로펌들이 외연 확장을 위해 부동산 리츠(REITs)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펌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법률적 역량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금융 전문가 추가 영입, 투자회사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몇몇 로펌들은 아예 부동산 리츠 전문 변호사를 육성, 전문적인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로펌 '부동산 리츠'에 뛰어들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리츠 시장을 겨냥한 국내 대형 로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 리츠가 도입된 것은 2001년부터다. 하지만 2018년이 되어서야 우량자산을 기반으로 한 위탁관리 리츠가 설립되고 공모 상장 절차까지 마무리해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리츠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가 지난해 9월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으면서 리츠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고 자연스레 로펌들도 리츠 시장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시작은 법무법인 세종이다. 세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금융 및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출신의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된 리츠전문팀을 발족했다.

정부의 부동산투자회사법 전면 개정을 위한 연구 용역 업무를 수행하면서 쌓은 리츠 제도에 대한 전문성이 세종이 가진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은 부동산 투자개발과 부동산펀드(REF)리츠,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관련 금융 및 신탁 관련 법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 중이다.

법무법인 화우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우는 최근 부동산건설팀을 부동산건설·중재그룹으로 확대,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그룹은 부동산·건설 분야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금융, 부동산 신탁 업무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총괄해 담당하고 있다. 하나의 그룹이 다양한 분야를 심도있게 다루면서 유기적이고 전문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자본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부동산 리츠 업무 수행을 위해 두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시켜 시장을 노리는 이들도 있다. 법무법인 광장은 공모리츠 분야 전문성은 전통적인 리츠에 대한 이해도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결합돼야 한다고 판단, 두 팀의 화학적 결합을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 리츠와 관련해 광장을 찾는 고객들은 부동산 전문가와 자본시장 전문가로 모두로부터 자문을 제공받을 수 있다.

"리츠 시장 커질 것…전문성 강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부동산 리츠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리츠 시장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로펌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공격적으로 부동산 리츠 관련 투자를 이어나가는 이유다.

세종의 리츠전문팀을 이끌고 있는 김대식 변호사는 "부동산 사모펀드 시장은 현재 설정액이 100조원이 넘고 펀드나 사모리츠까지 합치면 200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정부 기조와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 투자자들이 기관이나 외국인에서 일반 국민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국가 경제발전과 일반 국민들의 투자 수익 향상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관측을 바탕으로 로펌들은 리츠전문팀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 등 관계기관의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 육성 과정을 통해서도 외연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향후 공모 상장 리츠 업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계 기관의 전문가들을 추가적으로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와 함께 리츠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리츠 전문 변호사를 육성해 전문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