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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홍수예보 시스템' 도입…강우레이더·위성 활용

환경부, 2025년까지 AI 홍수예보 시스템 마련 강우레이더로 돌발홍수 예측…2022년 실용화 500㎏급 수자원 위성…GIS기반 홍수위험지도

AI 활용 '홍수예보 시스템' 도입…강우레이더·위성 활용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침수돼 있다. 2020.08.03. mspark@newsis.com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예보 시스템을 선보인다.

기습 폭우로 발생하는 국지성 돌발홍수를 예측하기 위해 강우레이더를 활용하는 한편, 2025년까지 홍수·가뭄·녹조 등을 광역 감시할 수 있는 수자원 위성을 개발한다.

환경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적 홍수관리' 방안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가 이번에 내놓은 계획은 앞서 올해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예측하기 힘든 돌발홍수가 발생하자, 기존 홍수예보 시스템만으로는 이를 예측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나왔다.

환경부는 우선 홍수에 취약한 전국 100곳 지방하천에 홍수정보 수집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로 들어오는 정보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홍수예보 플랫폼을 구축한다.

오는 2023년까지 498억원을 투입해 플랫폼을 구축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당국은 기계학습,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 기법을 홍수예보에 도입할 경우 다년간의 경험 없이도 단기간에 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돌발홍수를 예측하기 위해 강우레이더를 활용한다.

이는 기존 하천 수위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홍수예보 방식이 도심지 돌발홍수 예측에 제한이 있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도입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내년 말까지 추진되는 '홍수대응 최적시간(골든타임) 확보 기술'을 토대로 강우레이더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낙동강 유역, 내년 말까지 다른 유역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완료한 뒤 2022년부터 실용화할 예정이다.

당국은 강우레이더를 활용할 경우 30분~1시간 전에 읍·면·동 단위 폭우정보를 알 수 있어 주민들이 미리 대피하거나 사전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활용 '홍수예보 시스템' 도입…강우레이더·위성 활용
[세종=뉴시스] 강우레이더를 이용한 홍수예보 활용체계. (자료=환경부 제공). 2020.08.30. photo@newsis.com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500㎏급 수자원 위성을 개발한다.

개발에 앞서 올해에는 영상레이더 지상모델을 제작하고, 알고리즘 시범 구현 등 선행 연구를 진행한다.

내년부턴 1417억원을 투입해 영상레이더를 개발하는 한편, 150억원을 투자해 위성자료 활용시스템과 물산업 지원 전략국가(동남아시아) 플랫폼을 구축한다.

당국은 수자원 위성을 통해 홍수, 가뭄, 녹조 등을 홍수와 가뭄 정보를 넓은 범위에서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추후 북한 접경지역 홍수 감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예보 지원 및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내년부터 홍수위험지도를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구축해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수위험지도는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공돼 자연재해 저감 종합계획, 비상대처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난 2001년부터 2016년까지 한강·낙동강·영산강 등 국가하천의 홍수위험지도가 완료됐으며, 현재 전국 지방하천 홍수위험지도를 제작 중이다.

당국은 GIS 기반의 홍수위험지도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인근 하천 주변 지역의 침수 범위와 깊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홍수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홍수관리기법을 선보이겠다"며 "이런 과학적 홍수관리기법을 댐과 하천 정비방안과 함께 항구적 홍수관리대책에 포함시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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