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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문의·회남수역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대청호 문의·회남수역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충청지역의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지역에 녹조가 번지고 있다. /뉴스1 © News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청호 전체 수역으로 녹조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청주 문의수역의 물 1㎖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8706개로 측정됐다. 18일에는 9870개를 기록했다.

보은 회남수역은 물 1㎖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8일 4004개를 기록한 데 이어 24일 1510개로 측정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4일을 기해 대청호 문의·회남 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1㎖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000개를 넘으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관심 단계 발령이 내려지지 않은 대전 추동수역도 물 1㎖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24일 2376개를 기록했다. 18일에 측정한 190개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환경당국의 유해 남조류 모니터링 지점이 아닌 옥천 지오수역은 지난주부터 녹조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와 금강유역관리청은 폭염이 지속되면 대청호 전체 지역으로 녹조가 확산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충북도는 금강물환경연구소에서 실시한 조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주변 오염원 지도단속과 하천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수처리도 강화하고 있다.

수중폭기시설, 수초재배섬 등 다양한 조류 발생 억제장치를 동원해 녹조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유입된 영양물질과 폭염으로 대청호 전역에 녹조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축사 등 오염원 지도·점검을 통해 녹조 발생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