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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포항 등 동해안 지자체 긴장

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포항 등 동해안 지자체 긴장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3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어시장 포구에서 서둘러 조업을 마친 어민들이 선박을 단단히 묶고 있다.마이삭은 다음달 3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2020.8.3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포항 등 동해안 지자체 긴장
28일 오후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2리 주민들이 강구종합시장 인근 도로에서 침수 피해 보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강구역이 들어서면서 침수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철도시설관리공단에 근복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2020.7.2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포항 등 동해안 지자체 긴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울진군 매화면 기양 3리에서 전찬걸 울진군수 등으로부터 태풍 내습 당시 상황을 듣고 있다. 2019.10.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경주,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 동해안의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오는 2일 남해안에 상륙한 후 3일 경북 영덕군을 거쳐 동해안을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2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포항시는 배수장과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 및 수확기를 앞둔 벼와 과수농가에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2018년 '콩레이', 2019년 '미탁' 등 태풍 때마다 물난리를 겪은 영덕군은 강구전통시장 인근 오포리 저지대에 대형 양수기 등 빗물펌프 14대를 설치해놓고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강구시장 주변 주민 200여명은 지난달 장마 기간 쏟아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자 영덕군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주민들은 "강구역이 들어선 이후 3년째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구역을 건설한 철도시설관리공단과 관리하는 코레일이 적극 나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태풍 '미탁' 때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울진군 매화면 기양3리와 기성면 삼산리 등 피해 지역은 아직도 70% 가량 밖에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수십대의 차량이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한 경주시도 형산강 서천둔지 주차장에 주차한 차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마이삭'은 3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40 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후 9월1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60 km 부근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속 31km 속도로 북북서진 중인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a, 중심 부근에는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