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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보다 더 센 '마이삭' 북상에 경남 비상…대비태세 강화

'매미' 보다 더 센 '마이삭' 북상에 경남 비상…대비태세 강화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2020.8.31/뉴스1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대비해 경남도소방본부가 긴급구조 대비태세를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태풍은 9월 2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에 들어서고, 그 다음날인 3일 새벽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경남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상청은 2003년 9월 전국적으로 사상사 130여명, 재산피해액 41조에 달하는 피해를 냈던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하며 강도는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이 도내 풍수해 우려지역 중점관리에 나선다. 특히, 침수·지반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풍수해 대응활동에 필요한 수방장비 등 자원점검에 집중했다.

또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가용 소방력을 최대한 동원해 비상근무에 임하며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소방력 지원, 유관기관 재난정보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태풍피해 관련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평상시 22개로 운영되던 119신고접수회선을 72회선을 늘려 동시에 최대 94회선의 신고접수가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정기적인 대응훈련을 받은 소방본부 행정요원들이 투입된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태풍에 의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는 등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31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의 속도의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 강풍반경은 380㎞, 최대 풍속은 초속 43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