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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북상에 울산도 '비상'…대비태세 강화

태풍 '마이삭' 북상에 울산도 '비상'…대비태세 강화
[서울=뉴시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동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내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함에 따라 긴급 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다음달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에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통과하며 울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험지역을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마이삭'이 2016년 사망자 3명, 재산피해 613억을 낸 '차바'와 가장 유사하고 강도·규모 등의 위력은 이번 태풍이 더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특히 산사태, 급류 등에 의한 인명피해와 정전대비 대규모 피해, 옥외간판, 조립식 건물 지붕 등의 낙하물 피해 예방을 위해 중점 대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이날 5개 구·군, 8개 유관기관과 태풍 '마이삭'을 대비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하고 사전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8개 유관기관은 부산기상청, 제7765부대, 교육청, 경찰청,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자율방재단연합회 등이다.

시는 신속한 상황 전파를 위해 태풍정보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태풍특보 발효 시 비상1단계 근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옹벽·지반붕괴, 침수 우려 등 위험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대피 체계를 점검한다.

이 밖에 둔치주차장, 하상도로, 산책로, 방파제, 야영장, 해안가, 제방도로의 사전출입을 통제하고, 재난안전선(Safety Line)을 설치할 방침이다.

강풍에 대비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시설물 결박 및 철거를 하고 송전탑, 교회첨탑, 타워크레인 등 대형 위험 낙하물 안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어선 피항, 출항금지, 수산증양식 및 농업재배시설 보호, 낚시터 폐쇄, 옥외간판 등 낙하물을 고정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도심지의 대규모 정전피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저수지·댐 사전방류로 홍수조절기능 강화로 하류지역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31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km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반경은 38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3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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