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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 침수사고 은폐 의혹 새울원전 항의 방문

이선호 울주군수, 침수사고 은폐 의혹 새울원전 항의 방문
이선호 군수는 31일 오후 부산시 기장군 오규석 군수와 함께 서생면 새울원전을 방문해 지난달 23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신고리 3,4호기 송전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주군 이선호 군수가 지난달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신고리 3·4호기 침수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이선호 군수는 31일 오후 부산시 기장군 오규석 군수와 함께 서생면 새울원전을 방문해 지난달 23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신고리 3,4호기 송전설비 일부 침수사고' 현장과 내용에 대한 정보공개와 함께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사고 당일 울산 서생면 일대는 하루 강수량 215m의 집중호우가 내려 신고리 3·4호기 송전설비인 스위치야드 제어동과 GIB터널에 빗물이 유입돼 일부 구간에서는 발목 높이까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위치야드는 발전소에 생산하는 전기를 송전선로로 보내는 역할을 하며, GIB는 발전소 터빈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외부 전력망으로 이동시키는 설비다.

새울원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사무소와 현장 확인한 뒤 빗물은 정상 배수했으나 지자체와 주민에게는 원전 주요설비의 침수사고를 숨겼다.


하지만 한 달여 지난 8월 24일자 지역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내용이 알려져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새울원전은 "사고 내용이 보고대상이 아니어서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햇다.

울주와 기장군수는 이날 새울원전측에 스위치야드 제어동과 GIB터널의 침수사고를 40여 일이 지나 지자체와 주민이 알게 된 사항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과 향후 투명하고 신속한 원전사고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선호 군수는 "사고 발생 이후에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안전한 원전을 만들 수 없으며, 주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키우는 미온적인 정보 공개에 대해 즉시 개선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