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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년 은성수 "대출 장기관점 연착륙 도모…코로나 과감한 대응"

취임1년 은성수 "대출 장기관점 연착륙 도모…코로나 과감한 대응"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8일 "사모펀드‧DLF는 물론 보이스피싱 등 금융환경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금융사고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가계 기업 대출 급증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는 더욱 과감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취임 1년 소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재임기간 중 사모펀드‧DLF 등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 정책에 있어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화재 발생 시 소방용수(消防用水)를 아끼기보다 인명구조‧화재진압에 최우선의 노력을 한다"며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의 가중된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되, 금융권의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와 기업의 대출에 대해서도 장기 관점에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가계‧기업부문 부채증가가 향후 우리 경제 재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도모하겠다"며 "생산적 부문으로의 시중 유동성 유도, 전방위적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작용 차단 등을 장기적 시계 하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년간을 돌아보며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소비자 보호'에 집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위원장으로서 1년 중 코로나19 위기대응이 핵심과제였다"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금융정책실 총괄서기관으로서 경험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위기 앞에 두려움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섰다"고 했다.

이어 "'175조원+알파(@)'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실물지원 노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위기대응 속에서도 금융혁신 및 소비자보호를 위한 정책을 병행하려고 노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권 내 새로운 촉진자 진입 허용, 데이터산업 육성기반 마련, 규제샌드박스 등 금융권의 혁신노력을 뒷받침했다"며 "오랫동안 결실 맺지 못했던 '금융소비자보호' 제정 등을 통한 소비자보호의 기본 틀 정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 각별한 노력을 경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