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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반사이익 품은 '非규제지역'이 뜬다

정부 규제 강화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심화
충남 천안 등 지방 중소도시 신규 분양에 주목

부동산 규제 반사이익 품은 '非규제지역'이 뜬다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 광역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른바 ‘비(非)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지방 중소도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에 주택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심화하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잇따른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 따라 비규제지역의 매매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금부담을 피할 수 있고 대출 규제도 덜해 자금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서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가람마을 7단지 한라비발디’ 아파트의 전용 59㎡는 올해 2월 2억6000만원에서 7월 약 19% 오른 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김포 한강신도시 소재 ‘김포한강 이랜드 타운힐스’ 전용 72㎡ 타입의 거래가 역시 올해 1월 3억6000만원에서 7월 4억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파주와 김포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非)규제지역’으로, 최근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소재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 84㎡은 올해 7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실거래가 7억4,500만원보다 약 10%가 오른 가격이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하는 비규제지역 신규분양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삼부토건이 오는 14일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는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230-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 59·75·84㎡ 총 83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경기 파주에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자유로, 제2자유로 등 광역도로망을 통해 서울, 김포, 일산 등 주요 도심으로 이동 가능하며, GTX-A노선(2023년 개통 예정)등의 교통호재도 품고 있다.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 A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동 전용 59~84㎡ 총 1926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구미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바로 옆에 위치한 구미초교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 구미중앙로와 산업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LG이노텍, LS전선 등 기업체가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용이하다. 단지는 경북 구미시 원평동 330-2번지에 위치하며,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이 중 13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