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재단, 제주 생명의 숲·마을회 '맞손'
염습지 펄랑못 주변에 황근 200주 식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사)제주생명의 숲, 비양리 마을회와 함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 황근 자생지 복원사업에 나섰다.
【제주=좌승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노란 무궁화’로 불리는 황근 자생지 복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14일 비양리마을회㈔제주생명의숲과 비양도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비양도에서 황근 자생지 복원사업과 숲 조성·식생 보전사업을 공동 추진해 비양도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제주생명의숲은 앞서 비양도 동쪽 해안 기슭에 해수로 만들어진 염습지인 펄랑못 인근 2449㎡에 황근 10주를 식재한 상태다.
지난 11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사단법인 제주생명의숲, 제주시 한림읍 비양리 마을회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름이면 무궁화와 닮은 옅은 노란색 꽃을 피워 '노란 무궁화'로도 불리는 황근은 제주 해안가 등에서 드물게 자라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희귀식물이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제주생명의숲은 우선 이달 말까지 비양도에 황근 200주를 심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년 7~8월 황근의 개화시기에는 노란꽃으로 물든 해안가 절경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진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황근 자생지 복원사업이 비양도가 가진 제주다움의 원형을 회복하고 자연생태를 보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비양도 복원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비양도의 청정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2015년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이니스프리가 설립한 공익 재단으로, 5년간 총 100억원의 기부 약정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 인재를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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