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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룸 월세, 대학생 생각보다 19만원 비쌌다

서울 원룸 월세, 대학생 생각보다 19만원 비쌌다

[파이낸셜뉴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서울 원룸 적정 월세 가격과 실제 월세 가격이 19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2학기 대학생 2787명을 대상으로 자취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 한 결과 49.4%가 30만~40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원격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학생 2명 중 1명은 통학 거리, 자기계발 등의 이유로 2학기에도 자취를 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서울 대학가 원룸(보증금 1천만원, 신축, 풀옵션 기준) 적정 월세를 묻는 질문에 대학생 49.4%는 30만~40만원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30만원 미만(26.4%) △40만~50만원(18.5%) ▲50만~60만원(4.8%) 순으로 조사됐다.

다방이 발표한 8월 임대시세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원룸 월세는 49만원으로,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는 최대 19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건국대(46만원) △고려대(42만원) △연세대(48만원) △홍익대(48만원) 등 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로 원격 강의를 하는 대학들이 늘었지만 53.9%는 "2학기에도 자취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집이 학교와 멀어서"라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18.2%)로 나타났다.

집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달라는 주관식 질문에는 "월세 올리지 마세요", "월세가 비싸요", "관리비를 깍아주세요" 등 월세 혹은 관리비를 인하해달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주거비에 대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개강을 했지만 졸업, 취업 준비와 같은 이유로 도서관이나 학원 등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2학기에도 방을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4일부터 14일간 대학생 27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