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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특별공급 '전용 85㎡'가 대세

신혼특별공급 '전용 85㎡'가 대세
힐스테이트 삼동역 전용 84 거실.


[파이낸셜뉴스] #. "코로나 때문에 예식은 미뤘지만 전셋집 입주일은 미룰 수 없어서 결혼 전 같이 살려고 합니다. 전세대출 때문에 이미 혼인신고도 했구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부터라도 신혼부부특별공급 물량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아이는 없지만 도전은 해봐야하지 않겠어요? " (예비신혼부부 김모씨_32세)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안보이며 결혼식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혼인신고와 신혼집 입주를 먼저 하는 '코로나 동거'라는 신풍속도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7·10 부동산 대책으로 신혼부부 내집 마련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특별공급에 도전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만 가능하다. 정부가 지난 7·10 부동산대책에서 이달부터 소득기준을 완화하며 전용 85㎡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소득요건 기준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다. 일반 공급 대상자에 한해 소득요건 120% 이하, 맞벌이 130%(약 731만원) 이하에서 분양가 6억~9억원 사이 물량에 대해 생애최초 기준이 추가됐다. 신혼부부 중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소득요건 130%, 맞벌이 140%(약 788만원)까지 허용된다. 또한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 구입시 취득세가 감면되는데, 주택 가격이 △1억5000만원 이하 100% △1억5000만원~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 50%가 감면된다.

이런 추세에 따라 건설사들도 가족 구성원을 고려한 특화 평면 설계를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날 특별공급을 진행하는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 '힐스테이트 삼동역'은 전세대가 전용면적 63~84㎡인 중소형 평면이다. 지하주차장에는 세대 창고도 제공돼 여행을 좋아하거나 살림살이로 짐이 많은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대방산업개발은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 RM9블록에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75∙84㎡로 이뤄진 중소형 단지로 총 868세대가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은 나중에 임신, 출산 등 변화되는 가족구성원까지 고려해 소형보다는 전용 59~84㎡ 평면을 많이 찾는 추세"라며 "대형과 소형에 비해 수요가 많아 향후 환금성도 우수한데다 전월세 수요도 풍부해 재테크 상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