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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秋 의혹 민망', 부끄럽다는 뜻…국정에 방해 받아"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제 소회를 말한 것" 임이자 "겸연쩍고 부끄럽다는 건가" 묻자 "그렇다"

정 총리 "'秋 의혹 민망', 부끄럽다는 뜻…국정에 방해 받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김교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 때문에 국정에 방해를 받고 있다. 업무 수행에 차질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 민망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며칠 전 방송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민망하다고 표현했다. 왜 민망하다고 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그런 일 없이 그냥 일에 충실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일이 생긴 부분에 대해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공적인 일 아니고 사적인 일이지만 거기에 대해서 저의 소회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임 의원이 "민망하다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겸연쩍고 부끄럽다는 뜻이다. 그런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제가 봤을 때 총리께서 민망한 정책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 ▲인천국제공항 사태 등을 지적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매우 민망하다" "너무 민망한 걸 많이 끄집어내지는 말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저와 같은 국무위원(으로) 자녀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 문제는 조속하게 정리돼서 국민들이 코로나19나 여러 가지 경제 때문에도 힘드신데 이런 문제로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게 마땅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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