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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주택 규제에… 투자자들 상가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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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주택 규제에… 투자자들 상가로 몰렸다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로 향하고 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가 하면 신규 분양 상가들도 줄줄이 완판되는 형국이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 내 투자수요 진입이 어려워지며 오피스텔까지 규제 영향권에 포함돼 상가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기준 오피스텔을 제외한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1만8167건으로 전달 1만4347건보다 26.63%나 늘었다. 올해 누적 거래도 9만61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175건보다 9.01% 증가했다.

시장에선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가 늘어난 이유로 잇따른 부동산 규제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거주 요건 강화 △갭투자 방지를 위한 전세자금 대출 기준 강화 △다주택자 세율 인상 등 투자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서다. 더욱이 아파트 대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도 최근 지방세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주택 추가 매입시 취득세가 중과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상가시장이 가라앉는 듯했지만 주택을 중심으로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상권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신규 분양일 경우 권리금이 필요 없어 초기 자본금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관심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투자자들은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275-2번지 일원에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상 1~3층, 총 16개 점포로 전용면적 대다수는 약 30~90㎡대 실속 있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애오개역, 아현역이 자리한 더블역세권 입지에 마포대로를 따라 조성된 업무지구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지속적 상권 활성화가 전망된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751-3번지 일원에 ‘신광교 제일풍경채’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약 30~100㎡대 95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상가는 1766가구의 입주민을 배후로 두고 있으며 인근으로 흥덕IT밸리, 영덕레스피아근린공원, 흥덕초, 흥덕고 등이 위치해 유동인구도 확보 가능하다.

화성개발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663-2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상 1층, 2개동, 16개 점포로 전용 26~116㎡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된다. 이 상가는 인근으로 4000가구 이상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