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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국제영화제 휩쓴 '호프' 11월 국내 개봉

베를린 국제영화제 휩쓴 '호프' 11월 국내 개봉


[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라벨 유럽 영화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호프>가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런칭 포스터를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호프>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섯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연인인 '안야'의 일상을 담백하게 담아낸 감동 실화.

특히 <호프>의 감독 마리아 소달은 과거 본인이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주인공의 내면과 이를 지켜보는 주변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보다 사실적으로 연출해 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라벨 유렵 영화상 수상뿐만 아니라,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디스커버리 부문, '제31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나우 부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및 정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또한 노르웨이의 국민 배우 안드레아 베인 호픽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 '안야' 역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토르>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웨덴 출신의 연기파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이런 '안야'의 곁을 지키는 연인 '토마스'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 두 대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오랫동안 함께 해왔지만 사이가 멀어진 '안야'와 '토마스' 사이의 감정을 진실성 있게 보여주며 영화의 품격을 더해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런칭 포스터에는 가족들과 함께 술잔을 들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안야'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흐릿한 주변 인물들의 얼굴과 대비되면서 더욱 밝게 빛나는 '안야'의 환한 미소는, 오히려 보는 이들의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들어주며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당신의 마지막이 슬프지 않도록'이라는 카피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안야'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은 채 변함없는 삶을 살아갈 것을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켜준다.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베를린을 감동으로 물들인 영화 <호프>는 11월 국내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놉시스는 '엄마, 아내, 그리고 나... 생의 희망을 꿈꾸는 마지막 일주일'이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성공한 감독이자 여섯 아이의 엄마, 그리고 사실혼 관계인 '토마스'의 아내 '안야'는 크리스마스 이틀 전,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식어버린 토마스와의 사이, 끊이지 않는 집안일까지, 아무렇지 않은 듯 오늘을 살아내는 '안야'. 그러나 조금씩 지쳐가던 그녀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날, 모두에게 시한부임을 밝히면서 이야기가 흐른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