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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스웨덴 총리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노력"

"흡수통일할 생각 없어…남북관계, 진정성 중요해" 스웨덴 총리 "남북국회회담 중단 없이 이어가야" 코로나19 백신 협력 한목소리…스웨덴 의회 방문

朴의장, 스웨덴 총리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노력"
[서울=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총리 관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2020.09.29. (사진=국회 제공)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를 만나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북한을 흡수 통일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의장실에 따르면, 박 의장은 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약 50분간 스톡홀름 총리 관저에서 뢰벤 총리를 만나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핵화는 결국 국제적인 이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뜻을 북한에 잘 전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또한 "지난해 1월에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북미 대표회의 및 북미대표회담을 스웨덴 측에서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남북한과 긴밀한 스웨덴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뢰벤 총리는 "지금 상황이 조금 어렵지만, 의장님께서 제안하신 남북국회회담 같은 시도를 중단 없이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남북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스웨덴이 돕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과 뢰벤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양국간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의장은 "한국은 제약회사와 협력해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적 협력과 연대가 중요한 만큼 한국과 스웨덴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朴의장, 스웨덴 총리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노력"
[서울=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총리 관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2020.09.29. (사진=국회 제공)
아울러 코로나19백신과 치료제의 공정한 분배를 주장한 뢰벤 총리의 언론 기고문을 언급하며 "총리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뢰벤 총리는 "전 세계가 단합된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통화했는데 이런 구상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뢰벤 총리 등은 지난 7월 워싱턴포스트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인 만큼 누가 개발하더라도 공정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또한 박 의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스웨덴 측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에 출마한 세실리아 전 EU 통상집행위원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선 박 의장을 비롯해 방문단의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조응천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이정규 주스웨덴 대사 등이 배석했다. 스웨덴 측에선 총리 외교담당 차관 카린 발렌스틴,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등이 참석했다.

朴의장, 스웨덴 총리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노력"
[서울=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의회를 방문했다. 2020.09.29. (사진=국회 제공)
박 의장은 이후 스웨덴 의회를 찾아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환영행사 후 박 의장은 노를리엔 의장의 안내로 스웨덴 국회를 둘러본 뒤 로따 욘손 포르나르베 스웨덴 의회 제2부의장 주재 환영 오찬에 참석했다.


박 의장은 의사당 방명록에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스웨덴 의회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6·25전쟁에 최초로 와서 최후까지 남았던 스웨덴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을 기억한다. 수교 60주년의 우정을 넘어 스웨덴과 한국이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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