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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차관보, 인니 방문…코로나19·경제협력 논의

연내 외교·국방 고위급 협의 개최 추진 신속통로제 다자 차원 확대 협력키로

김건 외교차관보, 인니 방문…코로나19·경제협력 논의
[서울=뉴시스]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 28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을 예방했다. 2020.09.30.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한·인도네시아 및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 일정을 가졌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보는 28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양국 고위급 교류·전략적 소통 활성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레트노 장관은 신속통로 제도 시행 이후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과 투자조정청장이 방한하고 김 차관보가 방인하는 등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를 포함한 경제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김 차관보는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와 제4차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활동에 대한 인도네시아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측은 민간 분야 백신개발 공조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레트노 장관은 양질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다량 확보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양측은 국방·안보·방산 분야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내 적절한 시기에 대면 또는 화상으로 제1차 외교·국방(2+2) 고위급 협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리 정부의 한-해양동남아 소지역 협력 강화 구상, 남중국해 행동규칙(CoC) 협상 등 주요 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보는 강경화 장관의 레트노 외교장관 방한 초청을 전달하고, 레트노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방한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김건 외교차관보, 인니 방문…코로나19·경제협력 논의
[서울=뉴시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 29일 자카르타 소재 신남방 비지니스 협력센터를 방문했다. 2020.09.30.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김 차관보는 레트노 장관 예방에 앞서 데스라 퍼르차야 인니 외교부 아태아프리카 총국장을 만났다.

양측은 면담에서 경제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신속통로를 다자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협력 협정(CEPA) 조기 발효 노력 ▲한-인니 투자 협력 확대 등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19 경제회복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김 차관보는 29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경제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자카르타 소재 신남방 비즈니스 협력센터를 방문하고, 센터가 한국 기업이 신남방 지역에 진출하는데 맞춤형 지원을 적극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차관보는 같은 날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을 화상으로 예방하고 한-아세안 간 필수 인력 이동 원활화 및 우리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입후보에 대한 아세안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김 차관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대표부의 쩐 둑 빙 대사 및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 대표부의 하이라니 타주딘 대사와도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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