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 환전액 6억4천달러
여행자제 권고에 감소세 지속
코로나19사태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황금연휴기간(7~9월)환전액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올 7~9월25일 개인 고객 총 환전액은 6억3939만5544달러다. 작년 같은 기간(27억7714만9930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76.9%나 적은 규모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사태가 재확산한 7~8월의 환전액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8월 4대 은행의 환전액은 9억6762만4597달러였지만 올 8월은 1억9727만7094달러로 80% 가까이 감소했다.
매년 긴 연휴 기간으로 해외관광객이 몰렸던 9월 추석 연휴도 상황은 비슷하다. 통상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환전을 마무리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올 9월 환전액(1억9874만439달러)은 지난해(8억1722만1138달러)보다 급격히 감소했다.
주요 통화별로는 달러 환전액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 7~9월 4대 은행의 달러 환전액은 16억2449만9636달러였지만 올해 같은기간에는 5억4967만6231달러로 66% 감소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정부가 여전히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만큼 올 하반기에도 환전액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관광객이 주로 몰렸던 해외 국가 통화일수록 환전액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