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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H&Q 5000억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fn마켓워치]H&Q 5000억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파이낸셜뉴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파트너스가 5000억원 규모로 4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출자사업 콘테스트에서 성과를 내면서 기대를 모았던 펀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는 최근 5000억원 내외의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정관작업 등을 마무리했다. 헬스케어, 소비재, 플랫폼, 스페셜 시츄에이션 등 구조조정 기회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번 펀드의 LP로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산재보험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 은행, 신한생명 등 금융사 11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는 국내 출자자로만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H&Q의 앞선 펀드에 출자했던 기관들은 4호 블라인드펀드에도 출자 확약하며 운용사(GP)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는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H&Q는 3호 블라인드펀드 자산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던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동제약 보유주식 중 절반에 해당하는 226만7477주(10%)를 일동제약에 매각했다. 내부수익률(IRR) 15%를 기록해 엑시트 성과 면에서도 주목받았다.

취업지원 플랫폼 운영사 잡코리아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을 앞두고 매각주관사 등을 선정하는 등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키도 했다.

해외 PEF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H&Q는 2005년 국민연금을 앵커LP로 한 펀드를 조성하며 토종 PEF 운용사로 정착했다.
당시 GP 선정 뷰티콘테스트에서 1위로 꼽혀 1호 블라인드 펀드(3000억원)를 결성했으며, 해당 펀드는 총내부수익률(Gross IRR) 30%를 기록해 투자 원금(2330억원) 대비 2.1배로 청산했다.

2019년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2008년 3725억원 규모로 조성한 2호펀드 이후 콘테스트에서 11년만에 성과를 냈다. 블라인드펀드로는 2013년에 5642억원 규모로 조성한 3호펀드 이후 6년 만에 앵커 약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