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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마친' 서훈 안보실장 "편안히 다녀왔다"

'3박4일' 일정 마치고 1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

'방미 마친' 서훈 안보실장 "편안히 다녀왔다"
[인천공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16일간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면담했다. 2020.10.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서 실장은 이날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돌아왔다. 앞서 서 실장은 지난 13일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 D.C.를 향해 출국했다. 지난 7월 안보실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미국 방문이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서 실장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방미 성과'를 묻는 질문에 "편안하게 다녀왔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거기(미국)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서…"라고 한 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상황 때문에 예정했던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귀국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 실장은 방미 기간 지난 14일(현지시간)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미국 내 주요 외교 싱크탱크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났다. 한미 동맹,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과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의 면담과 관련해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양자 관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며 "양측은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측과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국회 국정감사 때 종전선언의 범주와 관련해 비핵화를 전제로 한 종전선언이냐 하는 논의가 있었다.
(미국과)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엔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종전선언이 북한의 비핵화와 무관하게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관련 속에 다뤄지는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해 한미 간 이견도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 실장은 그러면서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너무 다른 해석, 과다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