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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피해는 천백성의 피, 부모찬스 출세는 만백성의 기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춘향전 이몽룡 판결 재해석
"요즘 세상 보자니 암행어사 생각 들어"

"사모펀드 피해는 천백성의 피, 부모찬스 출세는 만백성의 기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피해는 천백성의 피요,
부모찬스로 얻은 출세는 만백성의 기름이니.
하늘에 닿은 집값에 백성들은 눈물을 쏟고,
재인산성 쌓은 곳에 원망 소리도 높더라.
私募被害千人血(사모피해천인혈)
母機出世萬姓膏(모기출세만성고)
極天宅價民淚落(극천택가민루락)
在寅山城怨聲高(재인산성원성고)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의혹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등 각종 사건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부패한 탐관오리 변 사또를 응징하며 내린 판결을 이같이 응용했다.

당 중진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니 암행어사가 어디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썩을대로 썩어 구린내가 진동한다"며 "이 부패한 탐관오리들이 오히려 콧노래 부르고 국민 혈세로 자기 배 채우느라 여념이 없는 세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세에 눈이 멀어 양심을 팔아먹는 간신배가 처처에 넘쳐난다"며 "간언(諫言)하는 관리는 귀양 가고 사냥개 역할에 충실한 비인간(非人間) 관리들만 득실대며 나라 곳간을 축내고 있다"고 일갈했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인 김 의원은 "하루가 멀다고 터져나오는 저 역적들의 비리와 그걸 덮으려고 온 권력이 똘똘 뭉쳐 발버둥치는 것을 보니, 이제 말기증세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이 위선과 암흑의 시대가 곧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