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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둘째날...오전부터 정·재계 조문 행렬 이어져(종합)

이건희 회장 별세 둘째날...오전부터 정·재계 조문 행렬 이어져(종합)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취재진이 삼성그룹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취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은 오전부터 각계 인사들이 잇따라 찾아 조문했다.

코로나19 등 상황을 감안해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음에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9시께 입관식을 치른 후 가장 먼서 빈소를 찾은 건 삼성그룹 사장단이었다. 오전 9시 30분경 부터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이준 전 미전실 부사장에 이어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은 차례로 장례식장으로 도착해 조문했다.

사장단은 각자의 차량으로 장례식장으로 와 굳은 표정으로 각자 빈소로 향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식장을 향하면서 "애통하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외 재계 총수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오전 9시 55께 도착한 황창규 KT회장은 취재진에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해야할것같다"고 말한 뒤 빈소로 향했다.

이어 오전 10시 12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간단히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도착해 10분 가량 조문을 하고 나온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빈소를 찾은데 이어 이날 오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대제 전 장관 등이 방문해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안민석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과의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북 공동올림픽과 관련해서 삼성이 역할을 많이 하시고 있다"고 답했다.

10시 46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삼성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은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고인을 회고하며 "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해주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오전 10시 50분께 식장에 도착했다. 정 회장은 비슷한 시간 식장을 방문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8분 가량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의선은 "별 다른 이야기 없이 조문하고 왔다"며 "(고인에 대해)우리나라 경제계에 1등 정신을 심어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은 조문을 할 수 없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고인(故人)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했다.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올랐다.

pja@fnnews.com 박지애 김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