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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로이터뉴스1
"베트남과 한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큰 노고를 잊지 않겠다"
베트남 정부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에 대한 공식 애도를 표했다.
지난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오늘(28일) 오전 엄수되는 가운데서다.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다수의 주한 외국 대사들이 조문했지만 외국 정부의 정상이 애도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28일 베트남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에게 애도 서한을 보냈다.
푹 총리의 애도 서한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故이 회장의 빈소를 찾은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대사를 통해 전해졌다.
푹 총리는 서한에서 "귀하의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하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와 국민은 삼성과 베트남 간의 긴밀한 관계에 초석을 놓고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故 이 회장의 큰 노고와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푹 총리는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이 부회장과 면담하고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푹 총리의 애도 서한과 별개로 응우옌 흐엉 장 베트남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응우옌 타인 하이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당서기도 삼성 베트남 법인을 통해 이 회장 유족에게 조전을 보냈다.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 공장이 있다.
한편, 삼성은 베트남 현지의 최대 외국 투자 기업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수출 규모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의 절반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사진=fnDB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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