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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윤석열 화환 철거 예고에 '넌 어느 당이냐' 문자 폭탄"

조은희 "윤석열 화환 철거 예고에 '넌 어느 당이냐' 문자 폭탄"
2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서초구청은 '28일까지 자친 철거'를 요구했고 대검도 '치워달라'는 뜻을 보수단체에 전달, 곧 사라질 전망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1월초까지 화환이 있을 경우 강제철거라는 행정대집행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격려 화환 철거'를 요구했다가 보수층으로부터 문자폭탄 세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서초구청이 보수단체에게 '28일까지 대검찰청 주변에 배열한 화환을 치우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하겠다'고 계고장을 보낸 뒤 "저한테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문자가 "'조은희 너는 무슨 당이냐', '서운하다', '조은희 지지 철회한다'는 그런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법과 원칙은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편은 잘 봐주고 상대편은 가혹하고 이러면 차별적 법치주의이자 그런 불공정이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조치가 법과 원칙에 따른 일임을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8월에도 대검찰청과 대법원 앞에 200여개의 불법현수막과 천막을 4번의 계고장 해서 원만하게 정비한 적이 있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계고장에 '28일까지 철거하라'고 했음에도 행정대집행을 밟지 않고 있는 까닭에 대해 조 구청장은 "이 시한은 반드시 하는 게 아니고 계고장으로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라며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단체에 '자진 철거하고 서초구청에 협조하라'라는 말을 했기에 곧 자진철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초에는 자진철거 하실 걸로 믿고 있다"라는 말로 며칠 말미를 준 뒤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에 들어갈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