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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줌인] 재보선 다가오는데...서울서 맥 못추는 국민의힘

민주당 39% vs. 국민의힘 16% 
전국 지지율 격차보다 더 커 
與, 당헌개정 통해 재보선 공천할 듯 
野, 비판 속 불안감 고조 

[토요줌인] 재보선 다가오는데...서울서 맥 못추는 국민의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현재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두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의 양당 지지율은 민주당 39%, 국민의힘 16%였다. 이 같은 지지율 격차는 전국 지지율 격차보다 더 큰 것이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40%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갤럽 기준으로 7월4주차 이후 최고치이며, 이낙연 당대표 체제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와 동일한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다. 무당층은 27%였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공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당헌 개정을 통한 공천 의견을 물은 뒤 그 결과에 따라 당의 최종 행보를 정할 예정이지만,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 공천으로 가닥을 잡은 것을 비판하고 있지만, 현재 서울에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저렇게 자신감 있게 나오는 것은 서울에서의 명확한 지지율 우위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야당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인물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부산은 몰라도 서울에서의 선거는 무난하게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그렇게 되면 이후 대선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이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