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대선 전초전' 4월 재보선 레이스 점화…여야 공천부터 심기일전

'대선 전초전' 4월 재보선 레이스 점화…여야 공천부터 심기일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투표 형식을 빌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방침을 사실상 정하면서 약 5개월여간의 재보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4월 재보선을 2022년 대선 전초전으로 보는 만큼, 각 당의 명운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재보선인 만큼 공천 여부를 입에 올리지 않고 숨죽이고 있던 민주당의 자천타천 후보들도 움직이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다. 우 의원은 전날(3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방침이 결정되면 그걸 전제로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며 사실상 출마 뜻을 밝혔다.

가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40대 재선' 대표주자인 박용진·박주민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여성 후보들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소신 발언'으로 유명한 김해영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유력하다. 부산 현역 의원인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재보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권영세·박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자천타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부동산 5분 발언으로 주목받은 윤희숙 의원과 서울 유일의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름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밖에서 지목한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들을 당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내 인사로는 경쟁력이 떨어지고 흥행도 어렵다는 위기의식에 100% 국민 경선 카드까지 거론하는 모습이다.

차기 부산시장을 노리는 인사는 조경태·서병수·박수영 의원, 이진복·유기준·이언주 전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다. 야권은 부산에서 민선 1기 선거가 실시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018년 여권에 시장직을 내준 만큼, 이번 보선에서 반드시 탈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