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전시회
中企 판로개척·일자리 매칭 등
11일까지 다양한 비대면 행사
한국전력이 온라인 행사로 준비한 빅스포(BIXPO,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가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전시회로 각광을 받고 있다.
3일 한전에 따르면 '빅스포 2020'은 중소기업 해외 수출 촉진과 지역 상생발전 관련 행사 위주로 전날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행사 개막일인 2일 오후 6시 기준 온라인 빅스포 접속자수는 2만6000여명이다.
빅스포는 한전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가을에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에너지분야 국내 최대 행사다. 신기술전시회, 국제컨퍼런스, 국제발명특허대전, 스타트업 경진대회, 일자리박람회, 특산물 판매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전은 올 11월 광주에서 개최하려던 '빅스포 2020'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빅스포는 온라인 행사로 열리고 있다.
슬로건은 세계 에너지 신기술을 선도하는 빅스포의 정신을 살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으로 정했다.
빅스포 행사를 총괄하는 황광수 한전 중소벤처지원처장은 "이번 온라인 빅스포를 당초 계획했던 오프라인 행사 이상의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선 한전은 온라인 신기술 전시회에서 △초전도 송전기술 △에너지 저장장치(ESS) △원격검침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전력설비 관리 등 여러 전력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변환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또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드론, 태양전지 기술, 세계 최초 수중 태양광 기술(염전 바닥에 수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소금과 전력을 동시 생산)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성과도 공유한다.
특히 한전은 빅스포를 계기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빅스포 기간 동안 코트라와 협업해 신남방국가 등 6개 권역 24개국 10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 국내 중소기업과 비대면 화상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한전 관계자는 "바이어와 중소기업, 통역사를 화상으로 연결한 온라인 수출 상담이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전은 에너지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선발대회도 개최한다. 선발된 우수 스타트업에게 창업자금을 추가 지원하고 해외 유명 스타트업 행사 참가도 도와준다.
일자리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전은 잡코리아에 BIXPO 전용관을 개설, 에너지분야 강소기업과 젊은 인재들을 연결해준다.
지역사회와 함께 특산물 온라인 장터도 열었다.
한전은 광주·전남지역 특산물 장터를 온라인으로 열어 소비자와 직거래를 돕고 있다. 빅스포 기간 오프라인 장터보다 저렴하게 특별 할인 행사로 진행된다.
황 처장은 "전력에너지 분야 최초의 온라인 전시회에 접속하는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빅스포에서 또다른 즐거움과 놀라움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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