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시그니처플레이어스챔피언십
내일 개막… 우승땐 1위로 올라
이원준, 역대 최고령 신인왕 유력
김태훈, 김한별, 이재경(좌측부터)/ KPGA 제공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주요 개인상 경쟁은 오리무중의 초접전 양상이다. 그 모든 결과는 신설 대회로 오는 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7010야드)에서 열리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판가름난다. 현재 가장 치열한 경쟁 부문은 제네시스 상금왕, 대상에 해당하는 제네시스 포인트, 신인상이다.
KPGA 코리안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15개 대회보다 4개가 줄어든 총 11개 대회로 시즌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임 구자철회장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런 가운데 상위권 선수들의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그 중에서도 상금왕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질 정도로 초접전이다.
현재 이 부문은 직전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김태훈(35)이 1위다. 상금은 4억7479만원, 대상 포인트는 2980.5점이다. 하지만 2위 김한별(24·골프존)과 격차가 크지 않다. 김한별은 상금 4억1774만원, 대상 포인트 2975점으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2개 부문 나란히 3위(상금 3억4127만원. 제네시스 포인트 2754점)에 자리한 이재경(21·CJ오쇼핑)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서는 4위 이창우(27·스릭슨)도 우승하면 1위로 올라 설 수 있다.
김태훈과 이창우는 생애 첫 상금왕과 제네시스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베수진을 쳤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 기회가 있었으나 출전권을 반납하고 국내 대회에 전념키로 한 것. 그 결과 김태훈은 지난 10월 말에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을 마친 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2021∼2022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시드와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 자격, 제네시스 차량 1대 등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반면 김한별과 이재경은 더 CJ컵을 마치고 귀국, 2주간 자가격리 기간과 겹쳐 그 대회에 불참했다. 게다가 이들은 자가격리가 이번 대회 개막 전날인 4일 정오가 돼서야 풀려 여러모로 불리하다. 같은 에이전트 소속으로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에서 함께 자가격리 시간을 보낸 김한별과 이재경은 "코스를 한 번도 돌아본 경험이 없는데다 연습을 전혀 하지 못해 걱정이다"며 "대회 개막 전날 9홀 연습 라운드로 샷감을 추스려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고령 신인왕 탄생이 유력해졌다. 10월 말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1680점)를 획득한 이원준(35)이다.
올해 KPGA 선수권 우승자 김성현(22·골프존)이 1008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최종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김성현이 우승하고 이원준이 단독 15위 밖의 성적을 거둔다면 신인상은 김성현의 몫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원준이 2000년에 석종율이 31세 나이로 기록했던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왕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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