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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당신이 오이·고수를 못 먹는 과학적 이유

쓴맛 감지하는 유전자에 민감·둔감 유형 존재
고수에서 비누 향 나는 이유는 유전자 변형




[파이낸셜뉴스] 오이와 고수는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분명한 대표적인 식재료로 꼽힌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오싫모’)’와 안티 고수 페이지가 있을 정도다.

두 식재료에 대한 선호도 차이에는 유전적 이유가 숨어있다.

쓴맛에 민감한 유형, 100~1,000배 정도 더 강한 쓴맛 느낄 수도

[두유노우] 당신이 오이·고수를 못 먹는 과학적 이유

2016년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오이에 대한 선호도 차이의 원인을 유전자 ‘TAS2R38’로 설명했다.

‘TAS2R38’은 쓴맛을 감지하는 유전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유전자에 민감한 유형과 둔감한 유형이 있다.

연구 결과 민감한 유형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둔감한 유형에 비해 쓴맛을 100~1,000배 정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이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쓴맛을 내는 성분을 함유한다.

따라서 연구팀은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쓴맛에 민감한 유형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정 유전자 변형되면 고수에서 비누 향 나

[두유노우] 당신이 오이·고수를 못 먹는 과학적 이유
/사진=pixabay

고수를 먹어본 사람 중 일부는 고수에서 비누 향이 난다고 한다.

2012년 생명 공학 회사 ‘23앤미’는 그 원인을 유전자 ‘OR6A2’에서 발견했다.


‘OR6A2’는 후각과 직접 관련 있는 유전자다.

23앤미 연구에 따르면 고수에서 비누 향을 맡는 사람들의 ‘OR6A2’ 유전자는 변형돼 있다. 이들은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주로 향수와 마취제로 쓰이는 알데하이드 성분 냄새를 감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omz@fnnews.com 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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