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트리밍 오픈...전세계 50여명 전문가들 키노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컨퍼런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orea Blochain Week, KBW) 2020' 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전세계 블록체인 전문가 50여명이 키노트 스피커로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올해 KBW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전문가들이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분산 신원인증(DID),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에 대한 기술 트렌드와 주요 업체의 동향, 미래 발전 방향, 정부의 정책 등을 강연했다.
11월 13일 12시, KBW 2020 그랜드 오픈
KBW 2020 주최사인 팩트블록은 KBW 2020을 공식 홈페이지(https://koreablockchainweek.com)를 통해 13일 낮 12시부터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BW 2020은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동시 글로벌 컨퍼런스 'AI World 2020'으로 본격 개막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KBW 2020의 온라인 메인 이벤트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블록체인 전문가 70여명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 방향과 현재 사업 현황 등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일정 기간만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계의 소식을 업데이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2차 기조연설자들의 동영상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바이낸스-메사리, CEO 대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장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메사리의 라이언 셀키스 CEO와 가상자산 중앙화 거래소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담형식의 키노트로 참여했다.
메이커재단 루네 크리스텐센 CEO, 에이브 스타니 쿨레쵸프 CEO, 트러스트스왑 제프 커데키스 CEO과 디파이 관련 시장 동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또 NFT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샌드박스와 칠리즈코리아 등이 NFT를 통한 서비스 혁신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가상자산 지갑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블록체인개발그룹장 윤웅아 상무가 나와 삼성 블록체인의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블록체인월렛'에 최근 추가된 가상자산 보관·거래 기능,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술과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의 연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지역화폐 및 DID 등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KT,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삼성SDS와 LG CNS 등이 참여했다. IBM코리아도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사례를 소개하며, AWS코리아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플랫폼의 강점을 알렸다.
한국은행, CBDC 입장 밝혀
금융업계에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한국은행과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 등을 통해 신사업을 전개하려는 NH농협은행, 부산은행 등이 참여했다.
한국은행 윤성관 디지털화폐연구팀장은 △CBDC의 개념과 △전세계 추진 현황 △한국은행의 CBDC 연구 추진 계획 등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윤 팀장은 현금과 비교한 CBDC의 특징, 유럽연합(EU)·중국·스웨덴 등의 CBDC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먼저 설명한 뒤 한국은행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 팀장은 △이상주의적 관점 △보수적 관점 △실용적 관점의 CBDC를 바라보는 3가지 관점이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어떤 관점으로 CBDC를 바라보고 있는 지 설명했다. 또 CBDC를 운영하는 3가지 방식인 △적접운영 △간접운영 △혼합형에 대해 설명한 뒤 한국은행이 혼합형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전했다.
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 디지털R&D센터 류창보 파트장은 '농협은행의 블록체인 사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특히 △분산 신원인증(DID) 사업 추진 현황 △블록체인 기반 자격증명대출 사업 추진 사례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BNK금융지주의 박훈기 부사장은 '부산은행 블록체인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박 부사장은 부산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 추진 현황과 사업 사례를 소개하고 블록체인을 통한 부산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내용으로 발표했다.
그라운드X·해시드·코인플러그도 참여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서 참여한 그라운드X, 해시드, 코인플러그 등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블록체인, 본 게임은 이제부터'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총 400조원 정도 하는데 이는 2017년 12월 당시와 같다"며 "블록체인이나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긴 겨울을 끝내고 새로 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프로토콜 경제와 탈중앙화금융(DeFi)의 진화'라는 발표를 통해 프로토콜 경제의 비전과 프로토콜 경제의 킬러 앱 센터로 떠오리는 디파이의 상황과 기회에 대해 공유했다.
김 대표는 "디파이를 통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만들어 전통적인 금융이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품을 유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방화된 경제에서 마찰 없이 참여자들이 협업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자산을 함께 나눠 가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경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는 모바일 신분확인 서비스인 'B PASS'를 통해 모바일로 쉽고 편리하게 공공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부산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의 모습을 소개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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