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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20회의중 대선불복 트워터 날려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G20회의중 대선불복 트워터 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현지시간) G20 정상회상 회의 도중 조퇴를 내고서 버지니아주 소재 자신의 골프장에서 카트에 앉아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도중 부정투표를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G20회의 중간에 자신의 골프장으로 떠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트위터를 보내고, 정상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골프장으로 떠났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된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2시간 뒤 '팬데믹 대비' 세션을 건너뛰고 버지니아주 소재 골프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발언을 하던 도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자기 자리에 앉힌 뒤 퇴장했으며, 므누신 장관 뒤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그 자리를 넘겨받았다.

각국 정상이 국제회의 도중 다른 정상과의 회담 등 개별 일정을 이유로 이석하면서 참모를 대참시키는 건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조퇴' 후 행선지가 골프장이었던 데다, 앞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논의 내용과 무관한 트위터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시작 직후 의장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개회사를 하던 중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엔 "전례 없는 대규모의 투표 사기가 드러날 것"이란 글이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도중 자리에서 일어서면서도 각국 정상들에게 "앞으로도 당신들과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는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건주 의회 의원들을 만난 효과가 나타났다.

미시건 지역신문은 디트로이트뉴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건주 공화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미시건주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 3일 대통령 선거 승자 확정 발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조지아주의 사례를 들면서 선거결과 확정 발표 이전에 '완전하고 투명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시건주는 23일 선거결과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공화당이 원하는 감사를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결국 공화당의 요청을 수용하면 선거확정 발표를 연기해야 한다.

미시건주 공화당 의원들은 2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선거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백악관 회동 뒤 미시건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방안에 논의를 집중했을 뿐 미시건주 선거결과 확정과 관련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미시건주 상원 공화당 대표인 마이크 셔키와 미시건주 하원의장인 리 채트필드는 공동성명에서 "미시건주의 대선결과를 바꿀 어떤 정보도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시건주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에게 15만4000표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21일 오전 트위터에서 미시건주 공화당 의회 대표들의 성명을 리트윗하고 미시건주 선거에서 '대규모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20일 회동에 관한 셔키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꽤 많이 다르다. 우리는 대규모의 전례없는 부정을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미시건주 행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측 선거관리위원들도 주 공화당 의회의 감사요구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의 조슬린 벤슨 미시건주 국무장관은 20일 선거결과를 확정 발표하기 전에는 결과를 감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켄트 카운티 선관위원인 리사 포스투머스 라이온스도 19일 미시건주 의회 증언에서 "선거 결과 확정 전에 감사를 하게 되면 비공식적인 결과를 감사하는 것이 된다"면서 "아울러 재검표가 이뤄지기도 전에 감사가 행해지면 투표함의 안전성이 위협받게 된다"고 반대했다.

미시건주에서 바이든은 51% 지지율로 48%에 그친 트럼프를 15만45000표차로 제치고 승리했지만 트럼프는 웨인카운티의 우편투표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면서 부정선거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미시건주 선관위와 웨인카운티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미시건주 선거인단 수는 16명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송경재 기자